SK텔레콤의 ‘이심‘ 정책, 해킹 이후에도 유심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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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이심' 정책, 해킹 이후에도 유심 고집하는 이유는?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4-29 1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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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다운로드 가능한 '이심', 정책 변경으로 대리점 방문 필수
  • 유심 대란 속에서도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집중에 비판 고조

최근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가입자들에게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심 재고 부족으로 전국적으로 '유심 대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심(eSIM)으로의 전환이 신속한 대책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SK텔레콤의 기업윤리가 빵점"이라며, 기존 가입자 보호보다는 신규 가입자 확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존 가입자에게 바꿔줄 유심은 부족하지만 신규 가입자에게는 넉넉히 제공된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이심을 대리점 방문을 통해서만 교체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비대면 다운로드로 설치 가능한 이심의 장점이 사라졌습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유심 공급난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심 교체를 적극 활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대리점 방문을 통한 이심 설치가 스미싱이나 피싱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이를 납득하기 어려워합니다.

이심의 활용이 더딘 이유로는 유심 판매로 인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감소 우려가 꼽힙니다. 유심 판매가는 7700원인 반면, 이심은 2750원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심 사용자가 늘어나면 대리점 방문 없이 가입·해지·번호이동이 가능해져 SK텔레콤의 오프라인 대리점 기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심은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필요 없고, 전 세계적으로 이심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통신사의 미지원으로 뒤처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를 계기로 이심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여전히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중 이심 사용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심 미지원 구형 단말기에 임시 이심을 원격으로 탑재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는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교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SK텔레콤이 이심을 적극 도입해 유심 대란을 해결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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