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 김문수 “당이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시도… 단일화 아닌 교체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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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 김문수 “당이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시도… 단일화 아닌 교체 시나리오”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5-08 15:20:07
  • 수정 2025-05-08 1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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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출마도 안 하겠다는 후보와 어떻게 단일화 하나… 경선은 사기극이었다”

2025년 5월 8일 열린 관훈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를 거부한 적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핵심은 단일화의 시점과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덕수 후보를 ‘등록 안 한 유령’이라고 지칭하며, 그와의 단일화 요구 자체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경선 과정 전반을 미리 짜인 각본이라 비판하며, 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보인다는 평가에 대한 입장과 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함은 무엇입니까?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단일화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시점과 방법이 문제인데, 이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등록도 안 한 사람과 단일화를 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며, 경선 과정 이전에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한덕수 후보 초대로 지나지 않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장 서운한 부분입니다."


△ 한덕수 후보가 자발적으로 출마했다고 보지 않으신다고 했는데,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꽃가마가 준비돼 있으니 나오라고 해서, 돈도 필요 없고 당 일정까지 다 짜주는 등 저에게는 안 해주는 일정을 한 후보에게는 짜줍니다. 이런 과정이 창피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하는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 제안하신 수목금 단일화 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페어플레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룰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가 룰을 어긴 것이 무엇입니까? 한덕수 후보가 본인이 하려면 입당을 하든, 밖에 등록을 하든 해야 단일화가 되는 것 아닙니까? 등록 안 한 유령과 헛깨비를 보고 단일화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권용세 비대위원장이 여론조사를 강행하겠다고 했는데, 당무 우선권 충돌을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입니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감옥에 가거나 고문을 당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과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승패를 떠나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제 길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가겠습니다."


△ 어제(토론 전날) 한덕수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단일화 논의 진척이 없었다고 했는데, 회동 분위기나 내용은 어떠했습니까?


"한덕수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이미 기자회견에서 밝혔기 때문에, 제가 제안하려 했던 '일주일 선거운동 후 TV 토론 및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맡기겠다고 했으나, 선거에 관한 우선권은 당 공식 후보인 저에게 있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진전 없이 주변적인 이야기만 나눴습니다."


△ 오늘 오전 회견에서 당이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고 비판하며 당무권 발동을 언급했는데, 비대위 해체 의향이나 법적 조치를 포함한 응분의 조치 계획이 있습니까?


"법적 조치도 필요하다면 취할 수 있습니다. 당헌 74조에 따라 대통령 후보는 당무에 대한 우선 권한을 가집니다. 제가 선출된 날부터 당 지도부는 '선 단일화 후 선대위 구성' 입장을 고수하며 선거운동 협조를 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를 해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비대위원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 했으나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 교체마저 무산시키는 등 선거 운동을 방해하고 있어 상당한 문제입니다."


△ 다음 주 수요일 토론, 목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와 한덕수 후보는 11일 전 단일화 입장을 고수하며 당내 개싸움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살아왔고, 어떤 희생과 아픔 없이는 민주주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은 너무나 잘못됐기 때문에 제가 나선 것입니다. 한덕수 후보는 당에 입당하지도 않았고,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분입니다. 모든 후보 확정 후에 나와 단일화 안 되면 후보 등록 안 하겠다는 것이 올바른 말씀인지 묻고 싶습니다."


△ 한덕수 후보가 11일까지 후보 등록 단일화 입장을 고수하는데, 만일 후보님이 제안한 다음 주 일정대로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당 공식 후보 김문수의 경쟁이 김 후보님께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불리를 떠나 정당 민주주의 룰에 따라야 합니다. 한덕수 후보는 당에 입당도 안 하고 무소속으로도 등록 안 하겠다는 사람입니다.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사람, 당에 입당도 안 하겠다는 사람과 공식 절차를 거쳐 선출된 정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이 어디서 나온 일입니까? 등록 안 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후보님은 경선 초반부터 단일화를 강조하다가 최근 소극적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당 지도부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많이 내비치셨는데 가장 서운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단일화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시점과 방법이 문제인데, 이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등록도 안 한 사람과 단일화를 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가 아니며, 경선 과정 이전에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한덕수 후보 초대로 지나지 않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장 서운한 부분입니다."


△ 어제 '누가 한덕수를 끌어냈느냐'고 표현하셨는데, 한덕수 후보는 스스로 판단해서 출마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기획해서 출마시켰다고 보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 유례없는 일을 누가 한다고 보십니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꽃가마가 준비돼 있으니 나오라고 해서, 돈도 필요 없고 당 일정까지 다 짜주는 등 저에게는 안 해주는 일정을 한 후보에게는 짜줍니다. 이런 과정이 창피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하는지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 다음 주 수목금 일정을 제안했는데, 이는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에야 가능한 것 아닙니까? 김 후보님께 너무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경쟁하자는 것이 페어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십니까?


"페어플레이라는 것은 민주주의 룰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가 룰을 어긴 것이 무엇입니까? 한덕수 후보가 본인이 하려면 입당을 하든, 밖에 등록을 하든 해야 단일화가 되는 것 아닙니까? 등록 안 한 유령과 헛깨비를 보고 단일화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당 지도부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인데, 후보님은 이준석, 이낙연 등까지 포함하는 큰 단일화를 말씀하셨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지, 특히 완주 의지를 밝힌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전략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저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대위에서 빅텐트를 치는 것이 제 전략입니다. 첫째는 한덕수, 둘째는 이준석, 이낙연 등 반 이재명이 될 수 있는 모든 정치 세력이 모여야 합니다. 빨리 되는 사람부터 단일화를 진행하고 안 되는 부분은 나중에 하더라도 처음에는 그물을 넓게 쳐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마지막까지 안 된다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정치적 경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대화하여 반드시 설득해 빅텐트를 성사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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