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허니버터 브레드’와 일본 ‘시부야 토스트’,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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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허니버터 브레드’와 일본 ‘시부야 토스트’, 무엇이 다른가
  • 김태훈 기자
  • 등록 2025-02-20 16:14:29
  • 수정 2025-02-20 16: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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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카페 디저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허니버터 브레드(Honey Butter Bread)**와 일본의 **시부야 토스트(Shibuya Toast)**가 그 사례다.

두 디저트 모두 두꺼운 식빵을 활용한 브레드 기반의 메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조리 방식과 토핑, 맛과 식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각국의 카페 문화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본다.

한국 ‘허니버터 브레드’, 간편한 조리법과 커피와의 조화

허니버터 브레드는 **2004년 한국 커피 프랜차이즈 ‘커핀그루나루(Coffine Gurunaru)’**에서 개발한 디저트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커피 문화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커피와 어울리는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커핀그루나루는 두꺼운 식빵을 활용한 브레드 디저트를 개발했고, 허니버터 브레드가 그 결과물로 탄생했다.

이 디저트는 두꺼운 식빵을 9등분해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운 후, 버터와 꿀을 바르고 생크림과 캐러멜 시럽, 시나몬 가루를 더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출시 이후 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유사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한국 카페 시장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일본 ‘시부야 토스트’, 화려한 비주얼과 다양한 토핑 조합

시부야 토스트는 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 카페에서 시작된 일본식 디저트로, 일본에서는 ‘하니 토스(Honey Toast)’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디저트는 식빵 한 덩어리의 속을 큐브 형태로 잘라내어 버터와 꿀을 바른 후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운 뒤, 다시 속을 채우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 생크림, 초콜릿 소스, 과일 등을 올려 장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디저트 카페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의 디저트 카페에서도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조리 방식과 맛의 차이

허니버터 브레드와 시부야 토스트는 기본적으로 식빵을 활용한 디저트지만, 조리법과 식감, 토핑 구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비교 항목시부야 토스트 (Shibuya Toast)허니버터 브레드 (Honey Butter Bread)
출처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2004년 한국 커핀그루나루
빵 종류통식빵(1~2斤, 크기가 큼)두꺼운 브레드 사용
조리법식빵 속을 잘라내어 버터·꿀을 바른 후 오븐에서 구운 뒤, 다시 속을 채움식빵을 9등분하여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운 후, 허니버터와 토핑 추가
토핑생크림, 아이스크림, 초콜릿 소스, 과일 등 다양생크림, 캐러멜 시럽, 시나몬 가루
식감겉은 바삭, 속은 바게트 같은 식감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움
맛 특징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적인 단맛꿀과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강조된 깊은 단맛
커피와의 조합라떼류와 어울림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와 궁합이 좋음

한국 카페 문화 속 허니버터 브레드의 자리

허니버터 브레드는 한국 카페 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디저트로 평가받는다.

한국 카페 시장에서 디저트는 단순한 곁들임 메뉴가 아니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조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허니버터 브레드는 강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 덕분에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와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갖는다.

반면, 시부야 토스트는 일본식 디저트 감성을 살려 비주얼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더욱 화려한 디저트로 완성되며, 라떼류나 밀크티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최근 한국 디저트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허니버터 브레드 역시 ‘Korean Brick Toast’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소개되고 있다.

한국 카페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허니버터 브레드는 일본의 시부야 토스트와 함께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허니버터 브레드의 강점

  • 커피와의 조화: 강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로 인해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와 잘 어울림
  • 간편한 조리법: 상대적으로 조리가 간단해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도 적용 가능
  • SNS를 통한 인기 확산: 한국 디저트 특유의 감각적인 비주얼이 SNS에서 주목받으며 인지도 상승

시부야 토스트의 강점

  • 비주얼적 매력: 과일과 아이스크림, 생크림을 활용한 화려한 디자인
  • 디저트 카페에서의 경쟁력: 다양한 토핑 조합이 가능해 디저트 전문점에서 차별화 가능
  • 일본식 디저트 트렌드와의 조화: 일본 밀크티·라떼 문화와 잘 어울리는 특징


허니버터 브레드와 시부야 토스트는 각국의 카페 문화 속에서 발전한 브레드 기반의 디저트다.

한국의 허니버터 브레드는 커피와의 조화, 간편한 조리법, 대중성 덕분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반면, 시부야 토스트는 비주얼적인 매력과 다양한 토핑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디저트 카페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인다.

최근 K-푸드가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허니버터 브레드 역시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K-카페 문화와 함께 해외에서의 성장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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